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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25 13:06
美 고교생들의 대화 “대학? 가까운 데로 가야지”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071  
美 고교생들의 대화 “대학? 가까운 데로 가야지”

美 고교생들의 대화 “대학? 가까운 데로 가야지”

고3·고1 학생 4명의 대학관…“명문대가 뭐가 좋지? 대학은 꿈을 위해 가는 곳”
“한국 고교생들은 정말 공부만 해? 상상이 안 된다. 어떻게 공부만 하지?”


“너는 이번에 어느 대학에 원서 넣을 거니?
지난주 미국 뉴욕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2학년 학생(한국의 고3) 첼시에게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집 근처에 있는 단과대학에 넣을 생각이야.”

이때 옆에 있던 맥이 첼시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맥 역시 뉴욕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12학년 학생이다. 그는 학교 성적이 매우 좋아 교내에서도 이름이 꽤 알려진 학생이다.

“너도? 나도 그래. 나도 집 근처에 있는 대학에 가려고 생각 중이야.”

역시나 뜻밖의 반응. 주지하다시피,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전교에 이름이 날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집 근처 학교에 가겠다고 하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기자가 잠시 당황하는 사이 톰이 대화에 끼어 들었다. 톰은 미네소타 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12학년 학생. 톰이 한 말은 더욱 놀라웠다.

“나는 대학까지 갈 생각은 없어.”

이날 대화에 참여한 첼시, 맥, 톰은 모두 학교 성적이 우수하고 교내 클럽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이들은 명문대에 가지 않아도 사회에서 충분히 제몫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대학은 단지 공부를 더 하기 위해 가는 곳.

이들이 공부 못지않게 열심히 하고 있는 각종 클럽 활동 역시 명문대에 가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고 친구들과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 하는 것이었다.

기자가 이들과 나눈 대화를 들여다보면, 미국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한다. 첼시, 맥, 톰 외에 10학년(고1) 학생 존도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대학에 가서 얻는 이익이 뭐야?”

▲ 기자 = 너희들처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왜 명문대에 가려고 하지 않지?

▲ 맥 = 나는 대학에 가서 마케팅 공부를 하고 싶어. 마케팅 공부는 꼭 명문대에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기 때문이지.

▲ 첼시 = 맞아. 근처에 있는 대학에서도 원하는 것을 충분히 배울 수 있는데 굳이 집에서 먼 곳까지 갈 필요가 없잖아.

▲ 존 = 그런데, 왜 명문대에 가지 않느냐고 물어보지? 좋은 대학에 가서 얻는 이익은 뭔데? 명문대에 간다고 해서 큰 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

▲ 톰 = 그렇지. 오히려 학비만 더 많이 들 수도 있어. 나는 11학년 때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형과 내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고 있어.

가까운 대학에 가서 공부를 열심히 한 뒤에 지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회사에 정식 직원으로 입사하고 싶어. 그렇게만 된다면 명문대를 나와 취직하는 것보다 더 기쁠 거야.

클럽 활동은 좋은 경험…“좋은 대학 가기 위해 하는 것 아니야”


함께 이야기를 나눈 미국의 고등학생들. 12학년 첼시(좌)와 맥(우). [사진=김종윤 통신원]
▲ 기자 = 명문대에 갈 생각도 없으면서 학교 성적 관리는 왜 그렇게 열심히 한 거지? 공부 외에 클럽 활동도 다들 열심히 했었고, 명문대에 가지 않을 거라면 그렇게 힘들게 고생할 필요가 없었던 것 아니야?

▲ 첼시 = 고생이라니? 그렇지 않아. 클럽 활동을 하면서 공부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었어. 많은 친구들도 사귀게 됐고. 클럽 활동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야.

▲ 톰 = 그래, 첼시 말이 맞아. 클럽 활동을 통해서 좋은 경험을 할 수도 있고, 많은 지식도 얻을 수 있어.

▲ 존 = 나는 지금 학교 농구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어. 농구팀의 주장을 하다 보니 좋은 점이 한두 개가 아니야.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고, 리더십도 키울 수 있었어. 무엇보다 몸도 아주 건강해졌고 농구 실력도 늘었지.

▲ 맥 = 공부, 클럽활동 모두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둘 모두 나중에 직업을 선택하거나,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할 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꼭 대학에 가기 위해서 억지로 하는 것은 아니지. 억지로 하라면 어떻게 하겠어? 나라면 못할 것 같아.

▲ 톰 = 지난 번에 한국 친구에게 들었는데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클럽 활동을 잘 안한다고 하더라. 사실이니?

▲ 첼시 = 어머, 정말이야? 한국에는 클럽 활동이 없니? 그럼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공부만 하는 거야?

“상상이 안된다. 어떻게 공부에만 매달릴 수 있지?”
“명문대 나오지 않아도 열정과 능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어”


▲ 기자 = 그건 아니야. 한국의 고등학생들도 클럽 활동을 해. 학교에서도 클럽 활동을 장려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만 체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지는 않고 활성화도 잘 되어 있지 않아.

한국의 대학들은 대부분 성적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이지. 그래서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공부에 집중하느라 클럽 활동을 활발히 하지 못하고 있는 거야.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고.

▲ 맥 = 정말 상상이 안된다. 어떻게 공부에만 매달릴 수가 있지? 물론 내 친구 중에는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는 애가 있는데, 그 친구는 공부와 클럽 활동을 둘 다 열심히 하느라 고생을 하긴 하더라고. 그렇지만 그 아이도 공부만 하지는 않아. 아마 나는 한국 고등학교에는 다니지 못했을 거야.

▲ 기자 = 그래. 그렇지만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좋은 대학에 꼭 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 그런데 너희 부모님들은 가까운 대학에 가겠다고 해도 아무 말씀 안 하시니?

▲ 맥 = 나는 마케팅을 더 배워서 마케팅 전문가로 성공하고 싶어. 여기서는 열정과 능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어. 명문대에 가지 않겠다는 내 생각에 부모님이 반대하실 이유가 없는 거지. 오히려 부모님은 나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계셔.

▲ 존 = 나는 농구선수가 될 거야. 부모님은 내가 농구를 배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어. 농구 경기가 있을 때마다 항상 와서 응원해주시기도 하지.

▲ 기자 = 모두들 장래 희망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구나. 그래서 부모님도 걱정을 하지 않으시는 것 같구나.

▲ 맥 = 물론이지. 꿈이 없었다면 내 고등학교 생활은 정말 지루했을 거야.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어. 대학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꿈을 위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해.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0-05-23 12:29:11 성숙과성장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