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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23 12:13
아이에게 신을 믿으라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42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아주 주의 깊고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아이에게 신을 믿으라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이건 완전히 난센스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아이는 아직 갈증과 염원이 없다. 그는 진리를 추구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이 존재계의 실상을 탐구할 만큼 성숙하지 못했다. 때가 되면 사랑에 빠지듯이 언젠가는 그런 일이 일어나겠지만 그에게 어떤 믿음도 강요하지 말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진리에 대한 갈망이 일어나기도 전에 그를 특정한 종교인으로 만들어 버리면 그의 삶 전체가 거짓으로 물들 것이다. 그는 사이비 인간이 될 것이다.

물론 그는 신에 대해 말하겠지만 이것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신이 존재한다고 세뇌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항거하기 힘든 권위를 지닌 사람들로부터 그렇게 들었다. 부모, 성직자, 선생 등 막강한 힘을 지닌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다. 그것은 생존이 달린 문제였다. 부모의 말을 거역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들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었다.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일이었고, 그는 언제나 ‘예’하고 순응해야 했다. 그러나 이런 순응은 진심이 아니다.

어떻게 그것이 진심이 될 수 있겠는가? 그의 순응은 생존을 위한 정치적 방편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를 종교적 인간이 아닌 외교관으로 만들었다. 그대는 한 명의 정치인을 탄생시켰다. 우리는 그가 진정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파괴했다. 독극물로 그의 영혼을 잠재웠다. 그의 지성이 싹틀 수 있는 토대 자체를 파괴했다. 지성은 알고자 하는 염원이 있을 때에만 싹틀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강렬한 의문에 사로잡히기도 전에 이미 해답이 주어졌으니 진리를 알고자 하는 염원이 일어나겠는가? 그가 허기를 느끼기도 전에 우리는 그의 입에 음식을 우겨넣었다. 이렇게 억지로 주어진 음식이 제대로 소화될 리 없다. 애초부터 음식을 받아들이고 소화시킬 허기가 없었다. 이제 사람들의 삶은 좁은 관(管)처럼 되었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처럼 인생이 그 관 속을 지나간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아주 주의 깊고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아이의 지성이 싹틀 가능성에 방해가 되는 어떤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를 기독교인, 불교인, 힌두교인, 모하메드 교인으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러면 어느 날엔가 아이 스스로 탐구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럴 때에도 기성(旣成)의 해답을 제공하지 말라. 그런 답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이미 완성된 해답은 우둔하고 어리석은 것이다. 아이가 더 지성적인 존재가 되도록 도와주어라. 그에게 답을 안겨주기 보다는 스스로 지성을 연마하여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라. 그의 의문이 존재의 핵심까지 뚫고 들어가도록, 그 의문이 생사(生死)의 문제처럼 깊어지도록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어라.

그러나 그런 환경은 허용되지 않는다. 부모와 사회가 그것을 두려워하고 기피한다. 아이에게 자유가 주어지면 그는 양처럼 순하게 앉아서 부모의 소유물이 되는 것을 거부할지도 모른다. 교회와 절에 가는 것을 거부할지도 모른다. 아이가 자기만의 지성을 지니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아는가? 그는 그대의 통제권을 벗어날 것이다. 그래서 이 사회는 모든 인간의 영혼을 소유하고 통제하기 위해 점점 더 교묘한 술수를 쓴다.

사회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아이로 하여금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를 소심하고 겁 많은 인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일단 그가 겁을 먹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그를 통제하기 쉬워진다. 자신감에 넘치는 아이는 통제하기 어렵다. 자신감에 넘치는 아이는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펼칠 것이고 무슨 일을 하건 자신의 의지에 따라 실천할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요구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기만의 독자적인 길을 갈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어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맹목적으로 남을 흉내 내는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넘치는 생명력으로 이 삶과 함께 움직일 것이다. 아무도 그를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의 신뢰감을 파괴하면 그의 영혼을 거세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의 모든 힘을 말살시킨 것이다. 이제 아이는 무능한 존재가 되어 항상 자신을 지배하고 명령을 내려주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게 된다. 이제 그는 충성스러운 군인, 모범적인 시민, 애국심 투철한 국민, 신앙심 깊은 종교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는 진정으로 살아있는 한 개인이 아니다. 그에게는 뿌리가 없으며, 평생 동안 그렇게 뿌리 뽑힌 삶을 살 것이다. 뿌리가 없는 삶은 비참하다. 그것은 지옥 같은 삶이다. 나무가 땅에 뿌리를 박아야 살 수 있듯이 인간은 이 존재계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주 비지성적인 삶을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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