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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23 12:11
다른나라 초등학생들의 일과는? 아르헨 공립·사립초등생의 삶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857  
‘극과 극’, 아르헨 공립·사립초등생의 삶
 

한국에서는 아이들 대부분이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영어·미술·음악 등 다양한 종류의 과외 수업을 받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외가 일반적이지는 않다.

아르헨티나 초등교육의 특징은 다양한 과외를 받는 아이들과 그렇게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뚜렷하게 나뉜다는 것이다. 몇몇 부유한 가정의 아르헨티나 아이들은 한국의 어린이 못지않게 많은 종류의 과외를 받는다.

우선, 교육비가 상당히 비싼 외국인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있다. 또 영국 사립학교를 모방해서 만든 남미 최고의 기숙사 학교를 다니며 영어·바이올린·승마 등을 배우는 어린이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아르헨티나의 교육은 기본적으로 무료다. 본인이 원한다면 대학까지 돈 한 푼 안 들이고 다닐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학부모들이 아주 특별한 공립학교가 아니라면 돈을 더 내더라도 자녀를 사립 초·중·고등학교에 보낸다. 교육의 질이 공립학교가 사립학교에 비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아르헨티나에는 사립학교가 많다. 종류도 다양하다. 사립학교지만 공립학교와 수업료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곳도 있고, 일반인들은 자녀를 보낼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수업료가 비싼 곳도 있다. 그만큼 공립학교와 고급 사립학교에 다니는 두 초등학생의 하루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오전 7시 반에 수업 시작…아침도 못 먹고 등교
정오에 수업 끝난 뒤 일주일에 3번 받는 태권도가 유일한 과외


공립학교에 다니는 아구스틴은 올해 만 여섯 살로, 초등학교 1학년이다. 아구스틴은 오전 6시 반에 일어난다. 7시 반에 수업을 시작하는 아침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른 시간에 일어나야만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어린 아구스틴에는 무척 힘든 일이다. 아침잠이 많은 아구스틴은 거의 매일 늦잠을 자다가 아침밥도 먹지 못한다. 부랴부랴 세수하고 옷만 입은 채 급하게 학교로 간다.


공립학교 학생들이 입는 교복은 대부분 하얀 가운이다. 한국에서 의사들이 입는 흰 가운과 비슷하다. 집 근처 학교까지 엄마와 함께 걸어 등교하는 아구스팀도 이 하얀 가운을 입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스쿨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를 제외하고는 집과 학교가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꼭 보호자와 함께 등·하교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숫자나 글자를 배운다. 의무교육인 유치원에서도 조금 배웠지만 아직 숫자와 글자를 모두 깨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초등학생들은 대개 학교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숫자·글자 등을 제대로 배운다.

유치원에서 숫자와 글자를 가르치는 수준은 그다지 그냥 흥미를 유발시켜 주는 수준에 머무른다. 유치원은 공부를 하는 곳이라기보다 또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배우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한 아구스틴은 수업 사이사이 쉬는 시간에 간식 거리를 먹는다. 간식을 먹는 학생들의 모습은 아구스틴 외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수업은 12시쯤 끝난다. 하교도 항상 엄마와 함께 한다.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면 오후 1시. 누나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다. 아구스틴은 엄마, 누나와 함께 점심을 먹는다.

오후에는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 누나, 사촌형 등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면서 장난을 치거나 학교에서 내준 숙제를 한다.

일주일에 3번 가서 배우는 태권도가 아구스틴의 유일한 과외 수업이다. 태권도는 만 3살 때부터 배웠다. 태권도 수업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아구스틴은 발차기·격파하기 등을 배우고 몸도 튼튼해지게 하는 태권도를 무척 좋아한다.

태권도 도장에서 돌아올 때쯤이면 아구스틴은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다음 날 아침 다시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집에 돌아온 뒤 10시 전에는 꼭 잠자리에 든다.

오전엔 영어로 오후엔 에스파냐어로 수업
오후 4~5시 넘어야 수업 끝…교육비는 최저임금보다 비싸


아우렐리오는 아구스틴과 같은 만 여섯 살이다. 역시 초등학교 1학년. 아우렐리오는 이중교육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중교육 사립학교란 두 가지 언어로 교육을 시키는 학교를 뜻한다.

오전에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 물론 아르헨티나 정규 교육과정에는 없는 내용의 수업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모국어인 에스파냐어로 수업이 이뤄진다. 이때는 정규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이 다뤄진다.

이중교육 사립학교는 사립학교 중에서도 교육비가 매우 비싼 학교에 속한다. 한 달에 내는 학비가 아르헨티나 노동자의 최저임금보다도 많다.

아우렐리오는 오전 8시 조금 전에 일어난다. 빵과 홍차를 아침으로 먹고 교복을 입는다. 하얀 칼라의 셔츠 윗도리와 브이넥 빨간 스웨터, 감색 바지와 검은 정장 구두로 된 교복은 언제 봐도 산뜻하다. 등교 시간은 8시 40분. 아우렐리오는 아빠의 차를 타고 학교에 간다.

영어로 수업을 하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는 선생님과 학생이 모두 영어만 쓰는 시간이다. 이 영어 수업은 수업이라기보다 놀이에 가깝다.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느끼도록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학교 급식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이어지는 에스파냐어 수업도 공립학교와는 조금 다르다. 물론 정규 교육과정의 내용을 다루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학교 안에 있는 농장에서 체육을 따로 배운다.

체육 시간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이중교육 사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꽤 긴 시간 동안 학교에서 수업을 받지만 이처럼 수업이 흥미롭게 진행돼 아이들은 지루해 하거나 힘들어 하지 않는다.

이중교육 사립학교가 파하는 시간은 공립학교보다 훨씬 늦다. 수업은 대개 오후 5~6시에 끝난다. 아우렐리오는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 온다.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7시. 스쿨버스가 여러 아이들의 집을 거치기 때문에 집에 오는 데 좀 시간이 걸린다.

집에 오면 옷을 갈아입고 간식을 먹는다. 숙제는 선생님이 일주일분을 미리 내주기 때문에 대개 주말에 몰아서 한다. 학교에서 돌아오고 나면 주 중에는 특별히 다른 과외를 받지 않는다.

유치원 때 아우렐리오는 자청해서 어린이 요리학원에 다녔다. 아르헨티나에는 커서 요리사가 되고 싶은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요리학원이 곳곳에 있다. 아우렐리오는 일주일에 한 번씩 학원에 가서 요리를 배웠다.

비록 요리보다는 반죽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더 재미있었지만, 아우렐리오도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요리사가 아닌 다른 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요리학원을 그만둔 상태다.

주말에는 이모네 집에 놀러가 이모가 구운 맛있는 케이크를 먹는다. 이모네 집에 가지 않는 날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그림을 그리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요즘은 얼마 전에 집에 데려온 강아지와 함께 노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주말에 친구 생일 파티가 있으면 친구 집에 가서 놀기도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컴퓨터 게임을 한다. 게임 중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모님이 한 번에 한 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주 중이나 주말이나 아우렐리오는 저녁밥을 먹은 뒤 밤 10시가 조금 넘으면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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