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계속해서 자신에 대해 묻는다. "내게 무슨 일 있었어요?"

아니면 "나한테 화난 건가요?" 또는 간접적인 행동을 통해서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때로는 내가 사랑하고 관심을

갖는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나에 대해 그다지 호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과의 관계를 계속해서 확인하려고 하는 이유는 불안한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러한 감정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과분한 상대라고 생각하는 데서 생겨난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그것을 혹사 알아차리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가 안정적인지 계속해서 확인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 매력을 잃지는 않았는지 말 한마디라도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려고 한다.

그 사람과의 관계를 불안하게 느끼기 때문에 작은 의견 충돌만 일어나도 둘 사이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지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일에 따라 관계를 평가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터무니없이 과장해서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까지 받아온 모든 사랑은 계산에 넣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섭섭한 말을

하거나 자기가 기대했던 것과 다른 행동을 하고 기대만큼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그의 사랑이 "식어버렸다"고 단정짓고 원망의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상황이 여기까지 이르면 지나가는 말 한마디 의미 없는 작은 행동 하나까지도

확대 해석한다. 지금 일어나는 일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자기에게 하는

모든 말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작은 언쟁만 있어도 상대와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재평가하고는 비록 순간적이나마 자신들의 관계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결론을 내린다.

만날 때마다 "사랑해" 라는 말을 다섯 번 정도나 반복하고는 상대의 답이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당황해서 어쩔줄을 모른다. 그리고 단지 "확인하기 위해 "작은

부탁이나 요청으로 상대방을 시험하기에 이른다.

물론 누군가에게 "사랑해 "라고 말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너무 지나친

표현은 오히려 거부감만 불러일으키고 상대를 질리게 만들 뿐이다. 게다가 자신이

표현하는 만큼 상대도 자신에 대해 사랑을 나타내 주길 바라는 기대가 생기기

마련이다.상대방의 입장ㅇ르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기대는 당신의 마음에

상처가 되고 이것은 결국엔 미움과 적개심의 씨앗이 된다.

가끔씩은 "사랑한다" 라고 말하고 싶은 충돌을 느낄 때 잠시 심 호흡을 하고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가만히 생각해 보라. 그리고 스스로물어

보라 "지금 난 믿을  수 없을 만큼 그를 사랑한다고 느끼는 걸까. 아니면 단지 사랑을

필요로 하고 있는 걸까?. 그 차이점을 알아낼 수 있으면 자기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보다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ㅇ를 사랑하려면 자신의 현재 모습을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결점과

단점만을 끄집어낸다면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행동한다.

현실의 모습과 자신이 현실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 간격을 없애기 위해서 자신의 정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면 받아들일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사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