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관게없는 다른사람들의 대화에도 귀를 쫑긋 세우고 남의 방 앞을

지나갈 때면 멈추어 서서 방 안에 대화에 잠시 귀를 기울인다. 아무리

별 볼일 없는 이야기라도 남의 은밀한 비밀 이야기라면 호기심이 발동한다.

사람들의 누구나 다른 사람의 생활을 훔쳐보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다른 사람의 대화를 엿듣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엿보기도 한다. 그러나 타인의 일상에 대한 호기심 이상으로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

"문제" 가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생활을 엿보며 이를 위안으로 삼는다.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데다 신경이 과민한 사람이 비단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는

사실. 지나온 일들을 후회하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며 고민하는 것은 단지

자신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이다.

게다가 자동차 사고 현장을 기웃거리는 사람처럼 다른 사람들의 일이 잘못 되었을

때 호기심이 더욱 발동한다. 적어도 그 상황에 처한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는 것이다.

자신의 "호기심"이 불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살아가는 데 필요할지도

모를 정보를 모아 두려는 무의식적인 욕구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이에 대비하고 싶은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우선 취미 생활을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취미 생활을

하면 긴장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페이스대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의 여가라도 즐기지 않으면 일상이 판에 박힌 생활이 되어 정신적으로 둔해진다.

가능하면 평상시에 자신이 하는 일과는 반대되는 일을 선택하여 즐겨 보자.

회계사라면 하키나 농구 같은 육체적인 스포츠를 선택한다.

하루 종일 자동차 기어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성인을 위한 문학강좌를 듣는다.

정신적인 그리고 육체적인 단련을 동시에 할 수있는 무술( 태권도. 쿵후. 합기도)

양궁. 사격.펜싱 등을 해도 좋다.

타인에 대한 동정심을 기르는 것도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캐내려고 하는 마음을 자신보다 불우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전환시켜

본다. 당신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인내심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환경정화 운동에 참가할 수도 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얘기를 엿들으면서 죄의식을 느끼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일을 함으로써

깊은 만족과 기쁨을 느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