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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27 20:36
부모교육 1년6개월만의 변화"기다림의 미학" -마포복지관의 김향숙님-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800  

힘이 되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고 ,나에게 다시 다짐하고 싶어서인지도  

 

벌써   1년 하고6개월 전   난  정말  이  세상의  벼랑에  선  기분으로 아이와  사이만  좋아지다면 무엇이라도 할 수있다라는 심정으로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였다.

3학년의 남자아이(현재는 5학년) ,  별로 말썽도  안피우고  학교생활도  착실하고, 학교성적도 상위권이고 5살된  동생과도  사이좋아 보이고   그런데  엄마와는  상극이던  아이 .  나는  7세부터  유명한 사고력 수학 학원에  보내고   좋다는  학원 . 학습지. 피아노 등등을  보내면  뿌듯뿌듯했다.학년이  올라가면서 학원에서 선생들이   한마디에  아이를  때리고  욕하고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  말한디에 또래 엄마들  말에   나는  점점 TV에  나오는  폭력 엄마가  되어갔다.

보통 엄마들처럼  아이의 성적이  엄마의 성적이였고,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쓰고,,,  이런식으로  가면 우리아이는 이나라에선  사람 대접을 못 받고  살게 될거라는  허무맹랭한 걱정으로  밤을 새고  하루종일  학원 스케줄 짜느라  아이들의 밥은  신경도 안쓰고,,,  그러다  아이의 행동을  꼬투리잡아  또 떄리고  ,  무관심한 남편에겐  소리치고  욕하고 아이가  크면 클 수록 엄마인  난  인간으로 정말 무서운 사람이 되는 것 같았다.

3학년 1학기말 시험에  과학시험에 70점  받았다고  빗자루로 때리면서 난 나스스로 썸뜩함을  느꼈다.이러다  정말 애를 잡겠다는 생각이 아닌 느낌이 들었다.

그 떄부터  내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난 인터넷에서  부모교육센터를  알게 되고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처음  수업을 듣는  순간부터  터져나온 눈물은  주체를 할수 없었다. 울고 울고 또 울고  지금 생각 해보니  그때의 나의 눈물은  그저 나의 연민에서 오는 것이였다.  그러면서도 그냥 집에 있는 것보다는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수업에 갔다.

처음엔  아이를  잘 구슬려  공부 잘 하는 아이  서울대에 꼭 갈수 있는 아이 , 인간성은 좀 더러워도 능력있는 아이를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이  수업을 들으면서도  참 오랜동안  생각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소장님과 상담을  하면서  여지없이 나의  그런 생각들은 꺠지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상담 중간중간에서 나를 보는시간을 가지면서  제일 먼저 큰 아이가 나를 보고 웃기 사작헀다.

학습지 끝기가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난 참 무지한 인간이구나!  라고 느끼곤 한다.

학습지 끝고 논술 끝고 뇌호흡 끝고...

그리고 이제부터  스킨 쉽 ,공감 , 놀이 를  하기 시작헀다.

스킨쉽 ,같이 자고 , 안아주고 ,뽀뽀하고,  그 당시에는  참 어려웠다.  난  그렇게 해보지 못하고  자라나서일꺼다.

정말 의도하고 또 의도하고 지금도  큰아이는  의무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 ,낯에 한번 ,잠자리 들기전에 한번 의무감을 갖고 한다.

공감 ,역시 힘들었다. 어떻게 하루 아침에 아이가  천사처럼 보일까?   역시  수요일 날 수업 듣고 와서  공부하듯 , 돈 받고 일 하듯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쉬운 일 중 하나다. 돈도 안들고 놀이, 소장님 올 "여름 방학에  실컷 놀아라" 라는 말에   정말 미친 듯  놀기만 헀다.

아침  8시쯤 나와 캠프장 가서 고기 구워 먹고 밤 늦게 돌아오고  , 수영장에 가서 놀다  8시에  돌아오는 길에 자전거타고 난지도 까지가고, 잠실도 가고 , 여의도 한바퀴 돌고 ,아이와 나만 전북 고창도 가보고 처음엔  의무감과 책임으로 시작했던 여름방학이 시간이 가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더 놀아되는데 어느날  아이가  소원이 있는데   하루만 에어컨 틀어놓고  집에  있고 싶단다.

뿌듯헀다. 그리고  반성도 헀다.  이렇게  좋아하는 걸  방학만 되면  영어특강이다,수학보충이다, 학원순례를 시킨것이  참으로 미안하고 미안헀다.

방학이끝나고  조금은 불안한 일상 시작되었다.너무  놀았는데....   어쩌나

그러나 아이는 달랐다. 매번 나가라부추겼도 나가지  않았던 회장선거에 나가 회장이 되어  온 집안을 놀라게하고 반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 대신 친구들에게 사이좋게만들고...  이 문제를  아이가 상의 해왔을때  솔직히  난 너무  당황스러웠다. 예전 같으면  학교에  가 내가 나섰을 것이다. 그런데    배운게 있어 (?) 아이에게  방법을  조언  해주는 정도에서  멈추었다.

하지만 결과는  훨씬 좋았다.   이문제에서 난  기다림을 알았고  아이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되었다.

이젠 내가 아이가 될수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또발목을 잡는건 역시  성적이였다.

임원인데  이정도야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는데  그건 잠시 진짜 잠시였고

1학기보다  사실 성적은 꽝이였다.  하지만 그거에 대해선 이야기  하지않기로 다짐다짐했다.

그래서인지  기말고사떈  아빠와 의논해서  자기만의 방법(  교과서와  문제집에 나와 있는  요점정리를  노트에 적고 그 노트를 가지고 공부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성적은  많이는 아니지만  꽤 올랐다.  그래서인지   아이도 자신감을 갖고 나도 믿음이 생기게 되었다.이젠 공부는 아니 숙제만큼은  잔소리 없이도 한다.

겨울방학이 되자.  나는  무얼하지  계획서를  앞에놓았는데  아이가 그냥 집에서 놀자고 했다. 

과연 싸우지 않고  잘 지낼수 있을까? 

아들  둘 하고 이 긴긴 방학응 어쩌나하고 , 근데  방학이  끝날즈음  지금은  아이가 꼭 학교가 아니이라도 유치원에안가더라도  좋을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눈이 오면 귤박스 가지고 가서 썰매타고 , 눈 사람 만들고 ,  집에서  술레잡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공기놀이, 오목두기 ,알까기, 윷놀이 제기차기, 보드게임, 눈가리고 치기잡기등등

그래서  올 방학은 스키장 갔다오고 ,  동생친구들과 박불관 , 과학관 갔다오니  ,  방학이끝나간다.

이번 방학은   빈둥거리가 주였던  같다.

이 빈둥거리기는  내가 못 참는거였다.  아무할 일 없이 누워  시간보내는 것 , 만화 보면서 수다떨면서 보내는것을 보는 게  제일 힘들었는데....

내가 변했다.  이젠 누워서 집을 쓸고 다녀도 예쁘다. 귀엽다.키가 나만 해서 애벌레 장난에  한참 심취한 모습도 이쁘다.

이렇게  예쁘게 변한  아이가 요즈음 나를 또 한번  놀라게한다.

좀 고심하던 영어학원을 어떻게 할까 할때  소장님이  아이가 싫다고 하지 않으면보내라해서 영어학원은 계속 보냈는데 아이가  그리 열심히는  안했다.그런데  약3주전부터   영어수업이 끝나면  바로 집에오지 않고 남아서  약 1시간정도  그날의 숙제를 끝내고 온다.왜 그러니 물었더니  집중이 잘 된단다.

처음엔 의아해  했는데  영어학원 원장님  말로  혼자서  아주 열심히 한단다.

감동  그자체였다.후후

 1년6개월만에  아이는  변했다.아니  지금도 변해가고 있다.

또  건담로보트를 아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여름 방학에 나와  남편이 번갈아가면서코엑스에서 열린 장난감박람에도 많이가서  사주었더니  지금은  집안 일을  도우며 용돈을 모아 구정에 자기가 사고 싶은 건담을 산단다.   그것도 여기저기  알아봐  제일 싸고 포인트 적립되는 곳에서...

이렇게   지금도  자기 본 모습을 찾아가는 아이모습을 보면  아이와 같이 성장 해가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남편에게는 말조차 붙히기 힘들었던 마누라였는이젠 힘든 모습도 스스럼 없이 보여주는 남편 고맙고 또 고맙다. 결혼 할때부터 나같은 아내를 얻은 것이 당신에게 최고의 행운이야라고 항상말 하던 내가 남편에게 이젠 서슴없이 한치의 꺼리낌없이  " 내 인생에서 당신을 만난게 최고의 행운이야" 라 말할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45년동안 바꾸지 못한 여러가지를  난 바꾸어가고 있다.

나의 주위사람들가의 관계도 우리부모 형제와도 시아버님과도 완벽한 관계개선은 아니지만 그들이 가지고있는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고 나 역시 꾸미지 않은 모습. 진정으로 대하려 한다.

이젠 노력이 아니고. 억지스러움도 아닌 그저내가 보는 시야 . 관점. 틀 .관념들을  평온함으로 편안함으로 돌리려 한다.

TV 의 광고문구 중에   ""  기다림의  미학  "" 이라는  문구가  자주 인용 되는 것을  볼 수있다.

난  이  기다림의 미학 이란 말이  아이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문구같다.

그저  믿고 기다려 주면  모두 자기 몫을  충분히  할 걸라 믿는다.  단지  좀 불안하면 좀 더 안아주고 더 공감해주고 더  보듬어주면  나를 뛰어 넘는 나의 모습을  볼수 있을 것이다.

두서 없는  글을  읽어 주어서 감사감사  

한국부모교육센터 카페에 올라와있는 글입니다.
    작성일 20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