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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28 12:25
조선일보 2016.3.21 "엄마주도 학습법의 부작용" 조언기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56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20/2016032001204.htm… [240]

    [기자수첩]
    대학까지 이어지는 '엄마주도학습'
    입력 : 2016.03.21 03:00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최근 명문대 교수들로부터 하소연을 들었다. 대학생 자녀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서울의 한 명문대 교수인 A씨는 최근 수강신청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에게 질문 세례를 받았다. 이 수업이 자녀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염두에 뒀던 수업과 설명회에서 추천한 수업을 비교해달라는 식이었다. 반면 학부모 옆에 앉은 학생들은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A교수는 "학생과 학부모가 뒤바뀐 것 같았다"며 "대학원 입시에서도 학부모들이 학생 대신에 정보를 묻고 면접에도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또다른 서울 명문대에 재직 중인 B교수는 3월 새 학기를 맞아 신입생 학부모를 만나는 자리를 준비했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고 3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더니 대학에서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거나 "학생이 공부하는지 학교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B 교수는 "자녀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출결 현황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매번 알려달라는 어머니도 있었다"며 "대학생은 성인이기 때문에 수업에 빠지거나 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했더니 학부모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했다.

이런 학부모들의 행태를 '엄마주도학습' 또는 '마마주도학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녀에게 학원 스케줄을 짜 주거나 입시 정보를 전하던 학부모들이 대학생 자녀까지 통제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자녀가 스스로 선택하는 능력이나 사고력을 키울 기회를 억누른다는 점이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녀를 지나치게 간섭하면 창의 인재에게 필요한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도전정신의 싹을 자르는 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이세돌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한 번 이겼던 건 창의적인 하나의 수 덕분이었습니다. 창의성은 비판적 사고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돌을 내려놓기까지 도전정신도 필요하죠. 이 능력들은 스스로 선택해 본 경험이 있어야 기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선택권을 주고 그 결과를 기다려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자기를 돌아볼 기회를 잃게 됩니다. 엄마주도학습에 나서는 학부모들은 자녀를 알파고 같은 로봇으로 키우는 셈입니다."

부모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청소년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컨대 교우 관계에 문제를 겪거나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일에 직면할 때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동순 부모교육센터 소장은 직접 상담했던 여대생 사례를 들려줬다.

"부모의 말만 듣고 공부해 명문 여대에 진학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고학년이 되자 취업 문제와 맞물려 더욱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혼자 선택할 일이 많아지고 직장 생활 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워 은둔까지 했어요."

전문가들은 학부모가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모가 평생 자녀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동순 소장은 "자녀에게 무엇이든 다 챙겨주는 것보다 모범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은 자녀교육"이라며 "부모가 인간관계나 일상생활에서 갈등을 겪을 때 침착하게 대처하며 지혜롭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했다. 배상훈 교수는 "부모의 자녀 사랑을 나무랄 순 없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며 "아이들에게 선택하는 경험을 주고 이를 존중하라"고 덧붙였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학부모들의 자기만족 때문에 아이를 망치지 말라고 지적했다. "자녀가 커 가면서 부모는 점점 약해집니다. 아 이가 독립적으로 행동할 때 허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요. 따라서 자녀를 통제하고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감이나 뿌듯함을 얻는 거죠. 도리어 부모가 자녀에게 의존하는 셈입니다. 이런 부모에 익숙해진 자녀들은 독립된 성인으로 자라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글을 읽고 뜨끔한 학부모라면 이제라도 자녀를 놓아주자. 진정 자녀를 위한 길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