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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04 18:10
조선일보 11년3월4일 한국부모교육센터 '엄마학교'에 가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85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4/03/2011040300605.htm… [846]

[맛공이 떴다] 한국부모교육센터 '엄마학교'에 가다

당신의 자녀는 사랑받고 있나요?

"대부분의 엄마가 자신의 자녀를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3일 서울 마포아동복지관에서 열린 '엄마학교' 현장. 한국부모교육센터 이동순 소장의 말에 엄마들의 눈은 휘둥그레졌다. '엄마의 자식 사랑'을 완전히 뒤엎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이 소장의 추가 설명이 이어진다.

"사랑도 받는 사람이 느껴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여러분의 엄마들은 어땠습니까? 과연 여러분의 자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 '엄마, 엄마를 배우다'

이 소장이 직접 기획한 '엄마학교'는 일반적인 자녀 교육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총 24주 동안 아이의 성격 형성 과정부터 엄마들의 성장 배경과 시부모, 친정부모 관계 등을 다룬다. 이 소장은 "엄마들이 맺었던 부모관계와 성장 환경이 그대로 자녀에게 적용된다. 아무리 좋은 교육법이 있더라도 엄마부터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엄마학교의 엄마들은 '바다' '산소' '보리'와 같은 별명으로 불린다.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다양한 나이대 엄마들의 소통을 돕기 위해서다. 이날 1주차 수업의 주제는 '공부의 의미와 자녀의 자아존중감'. 수업은 참석한 엄마들의 '학창 시절 성적'을 묻는 이 소장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각양각색의 대답 속에서 "부모의 사회적 지위 때문에 체면치레를 위해서 공부한 게 억울했다" "취업을 하고 보니 공부가 원하는 삶으로 이끌지는 않더라" 등 엄마들의 자전적 고백이 쏟아진다. 엄마들도 자연스레 고민을 털어놓는다. "자녀의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 원하는 물건을 다 사줬는데, 아이폰까지 사달라고 하네요. 과연 어디까지 '당근'을 줘야 할까요?" 라는 김미영(가명)씨의 질문은 "과연 아이가 원하는 것이 '아이폰' 그 자체일까요?"라는 이 소장의 물음으로 되돌아온다.

한국부모교육센터 '엄마학교' 수업 모습./한준호 기자 gokorea21@chosun.com
"물건 앞에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아이폰으로 친구에게 관심 받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왜 존중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친구들에게 바라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확장돼야 하죠."

강의는 내내 이 소장과 엄마들의 '문답'으로 이어져 마치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을 연상케 했다. 류충희(서울시 송파구·40)씨는 "그간 아이에겐 공부하라고 하면서 정작 나의 일상을 관리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구교선(서울시 강서구·36)씨는 "아이가 학교에 가면 넋 놓고 TV를 보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안일 해야 할 것들이 눈에 들어와 아이를 피하기만 했다. 이제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같이 상을 펴고 공부하고 교감하겠다"고 다짐했다.

◆엄마의 자아존중감이 사랑받는 아이를 만든다

지난 1999년 국내 최초 부모교육 전담기관인 한국부모교육센터(http://www.koreabumo.com)가 문을 연 후로 '엄마학교'는 올해로 13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매주 서울 서대문, 마포, 경기도 양평,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엄마학교'를 거친 엄마들은 현재까지 4만명을 넘어섰다.

이 소장이 엄마학교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엄마의 자아존중감'. 엄마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자녀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엄마학교'의 핵심이다. 그는 "부모의 사랑으로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들은 눈빛부터 다르다"고 말한다. 이를 간과한 채 매번 잔소리나 침묵 등과 같은 방법으로 통제하며 아이가 바뀌길 바란다면 오산이다. "항상 타인이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봐주길 원하지 않나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잔소리를 하기 전에 자신의 모습부터 돌아보세요. 이후 '아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자녀교육의 출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