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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10년5월28일 전문가 조언"자녀가 빨리 독립하길 원한다면?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101  
   http://www.naeil.com/news/Local_ViewNews_n.asp?bulyooid=1&nnum=547132 [361]
자녀가 빨리 독립하길 원한다면?
독립심과 방치 사이, ‘성취감’에 주목할 것!
2010-05-28 오전 10:56:46 게재




 




빌 게이츠의 어머니는 아들과 계약을 맺었다. ‘네가 방문을 닫고 있으면 절대로 장난감을 치우라고 하지 않겠다.’ 이는 아이의 독립적인 생활공간을 인정해준다는 뜻으로, 방 안에선 스스로 책임지고 삶을 꾸리라는 의미였다. 빌 게이츠가 대학을 중퇴하고 컴퓨터에 인생을 던지는 독립된 인격체로서 결정을 할 수 있던 것은 어린 시절 몸에 익은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 <자녀를 리더로 이끄는 아빠의 대화법 콘서트> 중
엄마들은 하루라도 빨리 아이 스스로 뭐든 척척 알아서 하고, 곁에서 우아하게 지켜보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그러나 실상은 대학에 가서도 엄마가 수강 신청을 대신 해주며, ‘중간고사 준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학과 조교에게 전화하는 엄마들이 줄을 잇는 현실. 기대한 나이가 되어도 엄마 없인 안 되는 이유가 뭘까?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때도 방법은 있을까?

우리 애는 왜 독립심이 없을까?
집 앞 문구점도 혼자 가지 못한다는 딸 때문에 아홉 살인 지금도 그림자 노릇을 한다는 선아무개(38)씨. 더 어린 아이들도 혼자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데, 왜 아직까지 독립심이 없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에게 아침밥을 떠먹이고 티셔츠를 입히는 강아무개(36)씨. 아침마다 잔소리를 하지만 아이의 행동은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  
어린아이에게 독립을 강요하는 부모는 거의 없다. 아이의 독립심이 흔들리는 것은 오히려 초등학생이나 청소년기일 것.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자면 엄마의 유아기 양육 태도부터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부모교육센터의 이동순 소장은 “아이가 독립에 대해 배우는 시기는 생후 18개월 무렵부터다. ‘내 거야’ ‘내가 할래’로 자아를 표현하기 시작해 4~5세까지 계속되는데, 이 시기에 엄마가 아이 스스로 하는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했다면 아동기에 자연스러운 독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급한 엄마, 아이 독립 기회 잃게 해
잠자기, 씻기, 먹기, 옷 입기, 방 정리 등 기본적인 것은 유아기에 스스로 할 수 있게 엄마가 도와주던 부분.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일상적인 것’을 중심으로 독립심을 키워 나가야 하는데, 엄마들은  대부분 보다 못해 다 해준다. 정리를 할 때도 엄마의 태도가 중요하다. 엄마가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5~6세가 되면 스스로 한다. 그러나 많은 엄마들이 잔소리를 하면서 치워줘 버릇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정리는 기분 나쁘고 하기 싫은 일이 된다.  
이 소장은 “여름에 겨울옷을 입고 나가도 놔둘 줄 아는 여유를 열 달만 허용하면 기본적인 생활은 독립적으로 가능하다”며 “일상을 스스로 하게끔 해야 독립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엄마들은 빨리빨리 편하게 끝내고, 엄마가 원하는 시간을 갖는 데 급급하다. 그 시기에 일일이 도와준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독립심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빠른 독립, 부러워할 일은 아니다
여섯 살 때부터 근처 학원은 혼자 걸어 다니고, 알아서 친구 집에 놀러 가 밤에 돌아오던 은주(가명). 엄마는 ‘독립심만큼은 대단하다’ 자랑했지만, 은주는 친구 엄마한테 “우리 엄마는 언니만 예뻐해요” “언니만 데리고 나가고 나는 신경도 안 써요” 라고 했다. 엄마는 독립심이라 여겼지만, 아이는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인 것.
예를 들어 학령 전기 아이들이 동네에 혼자서 다니는 일은 쉽지 않다. 시간 관리가 필요할 뿐 아니라, 불시에 맞닥뜨리는 일에 대한 융통성도 필요한 상황이다. 강하영 놀이치료사는 “이는 뇌 전두엽의 발달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내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6~7세에 강요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며 “어린 나이에 어쩔 수 없이 한 상황이라면 분리된 독립과 다르다”고 봤다.  

독립과 방치는 다르다!
부모들이 오인해서는 안 되는 것이 독립과 방치는 다르다는 점이다. ‘강하게 키운다’며 아이를 방치하면 독립하더라도 아이에게 성취감이 없다. 이동순 소장은 “아이가 뭔가 해낸 뒤에는 ‘하면 된다’는 자아 존중감이 있어야 하는데, 방치하면 혼자서 하더라도 성취감이 없고 외로움만 있을 뿐”이라 말한다.

독립심을 키워주려는 엄마들은 자녀에게 일관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소장은 “엄마들의 모순이 ‘아이 대신 직접 해주면서 말로만 ‘네가 하라’고 요구한다는 점”이라 지적한다. “엄마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거나 강압적이면 아이를 못 기다리고 해주기 때문에 아이는 위축된다. 엄마가 천천히 시행착오의 과정을 기다려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독립이 먼저? 정서 안정이 우선?
세계적인 작가 헤밍웨이의 아버지는 늘 졸졸 따라다니며 모든 일을 부모에게 의지하려는 심리가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생각이 들어 독립적으로 행동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헤밍웨이는 혼자 놀면서 낚시, 사냥, 탐험에 빠져들었고 이런 활동 덕분에 예술적 기질이 성장했다고 한다.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데도 부모가 나서서 과잉보호하면 의존적인 아이를 만든다. 부모는 이를 ‘사랑’이라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아이를 믿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아이가 시도할 기회마저 빼앗으면 자신의 능력을 불신하고 자신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 아이를 믿지 못하는 마음은 학습 습관으로 이어진다. ‘알아서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걷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뛰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고 혼자 힘으로 해결하도록 함으로써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줘야 할 것이다.

최유정 리포터 meet1208@paran.com
도움말 이동순 소장(한국부모교육센터)·
강하영 놀이치료사(분당어린이카운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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